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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때 뭐 입으세요?

What Do You Wear for Video Meeting?

화상회의 때 뭐 입으세요?

Editor. Daeen Eom Article / clinic

재택근무가 시작된 후부터 우리의 옷장은 다소 혼란스럽다. 화상회의가 있는 날이면 너무 격식을 갖춰 차려입어도, 또 너무 자유롭게 입어도 묘하게 자리에 안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복장이 고민되는 이들을 위해, 공과 사가 적당히 뒤섞인 다섯 가지 제품을 제안한다.




옷 갈아입기 귀찮은 이를 위한 파자마

더 스프링 홈- 베르겐 파자마 세트
6만9800원
http://www.thespringhome.co.kr/

가끔은 파자마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회사에 말고 재택근무 중에. 그러나 나의 파자마는 특유의 체크 패턴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게으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베르겐 파자마’는 여타 제품과 달리 파자마스러운 패턴이 없고, 옷 형태가 꼭 셔츠 같아서 일상복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소매까지 걷어 올린다면 커리어 우먼이 따로 없기에 화상회의 때도 당당하다. 물론 파자마의 기능도 충실한 옷이다. 바스락거리는 면 100% 소재로 통기성이 우수해 잘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그말인즉슨 일을 모두 마치고 나면 그 복장 그대로 침대로 골인해도 좋다는 뜻. 이 얼마나 단순한 행복인가! 단 한 벌로 모든 편리함을 누리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하기 딱이다.


상의 돌려 막기에 지친 이를 위한 페이크 칼라

오 마이 피터- 오늘의 둥근 넥 칼라
2만7000원
https://url.kr/fDcCQB

정기 화상회의가 있는 날, 매주 보는 이들에게 보여줄 옷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올해 셔츠와 블라우스 구매가 약 160% 늘었다고 하니, 상의로 돌려 막는 이들이 비단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기한 없이 이어지는 재택근무에 발맞춰 옷을 살 수도 없는 노릇. 나의 경우 캐주얼 복장을 추구하는 편인데, 회의를 위해 셔츠를 몇 벌 사다 보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간의 꼼수를 부려보았다. 같은 셔츠에 칼라만 바꿔 입는 방법! 오 마이 피터의 ‘넥 칼라’는 셔츠의 목 부분에 단추를 끼워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둥근 넥 칼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디자인의 칼라가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원피스, 기본 셔츠 등 오 마이 피터 아이템에 다양하게 탈부착 할 수 있다. 갑자기 옛이야기가 떠오른다. 금은보화를 넣으면 두 배로 불려주는 요술독. 네 가지 칼라면 무한 제곱의 스타일링이 가능하니 괜히 이득을 보는 기분이다. 옷장을 가볍게 쓰고 싶거나, 단벌 신사를 위한 최고의 제품이 아닐까 싶다.


간편하게 우아함을 추구하는 이를 위한 원마일 드레스  

오흐부아흐- Linen Seersucker 1 Mile Dress
15만9000원
http://www.aurevoir.me/

한 계절 꼬박 이 옷을 입었다. 일할 때나 잠깐 외출할 때, 심지어 잠잘 때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도 ‘원마일 드레스’다. 이 드레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자면, 일단 품이 넉넉한 디자인에 천연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할 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그리고 허리 벨트를 슬쩍 매면 산책하기에 딱 좋은 아름다운 실루엣이 완성된다.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아침에 나가서 커피를 사 가지고 오고, 점심에 화상회의를 하고, 일이 끝나면 산책을 한다. 그 모든 활동에 아우를 수 있는 옷이 원마일 드레스다. 하도 자주 입어서 지루하다면 똑딱단추를 이용해 바지로 변형해 입어도 된다. 이 단추는 잠잘 때도 아주 용이한데,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자다 보면 옷이 배 위에까지 말려 올라간 채로 눈뜬 기억이 있을 것이다. 원마일 드레스의 단추를 잠그고 자면 어떠한 몸부림에도 전날 입었던 모습 그대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허리끈을 매고, 단추를 여닫는 간편한 행위가 하루를 편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니! 이러한 옷이야말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구라 할 수 있겠다.


일과 쉼, 자아 분리가 필요한 이를 위한 홈&워킹 웨어

프로덕트 스토리지- 홈&워킹 웨어
16만2000원
http://asq.kr/Mr6DBCX20Bk7Px


분명 회사에 출근할 때와 업무량은 같은데 일하는 시간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집이라는 익숙한 환경에 긴장감이 풀린 것인지 집중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한껏 늘어진 나를 일하는 나로 바꿔줄 옷이 필요하다. 프로덕트 스토리지의 ‘홈&워킹 웨어’는 그런 나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중용의 미덕을 갖춘 옷이다. 셔츠나 재킷보다는 편하지만, 너무 늘어지지 않게 약간의 긴장을 주는 일석이조의 옷이랄까? 게다가 “일상과 일 모두를 위한 딱 한 벌의 옷이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나름의 철학을 지닌 옷이다. 이 생각 깊은 옷은 디자인에서 진가를 엿볼 수 있는데, 면 100% 소재와 견고한 스티치에서 브랜드의 면밀함을, 소매의 밴딩 처리와 스트링으로 마무리한 바지 밑단에선 활동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화상회의 때 이 옷을 입은 나를 상상해본다. 회사에 도착하는 순간 완성되던 ‘일하는 나’를 다시금 일깨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엉덩이가 들썩이는 이를 위한 운동복

무브웜- Shirring Sleeve Cover Up
4만9000원
http://www.movewarm.co.kr/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일하는 나를 아무도 볼 수 없다는 것. 점심시간이 끝나고 살짝 지루해질 즈음에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리듬을 타기도 하고, 척추 스트레칭 영상을 보며 자세를 따라 하기도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애슬레저 룩(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성 있는 옷)이다. 무브웜의 ‘셔링 슬리브’는 시원한 스판 재질의 기능성 의류지만, 은은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형태가 더해져 운동복 같지 않은 옷이다. ‘따뜻한 움직임’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입었을 때의 편안함이란! 그러니까 입어봐야 안다. 몸을 감싸는 랩 형식이라 입고 벗기 좋으며, 뒤의 끈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 이 옷에 심플한 목걸이 하나만 매치하면 누가 봐도 우아한 블라우스로 보인다. 앉아만 있기엔 온몸이 근질근질한 당신에게 일상생활은 물론, 화상회의 때도 무난하게 소화하고, 쉬는 시간엔 바로 운동하러 달려가도 무방한 이 다기능 애슬레저 룩을 추천한다.



재택근무룩의 영감을 얻고 싶다면 이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자

1) #wfhfits
@wfhfits는 ‘Working From Home Fits’의 약자로 재택근무하는 이들이 자신의 재택근무 패션을 찍고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코로나19 이전엔 평범한 단어이던 OOTD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면 이 계정을 참고해보자. 편한 의상부터 정글에서 입을 법한 독특한 의상까지 고루 살펴볼 수 있다.

2) #dressednotstressed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제안한 팬데믹 시대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옷 입기’ 프로젝트가 있다. 사실 재택근무 복장이라고 하기엔 다소 화려한데, 보고만 있어도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의 자유로운 근무 스타일링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에 #dressednotstressed를 검색해보기를! 코로나19가 끝나면 남들 시선 때문에 주저하던 옷을 마음껏 입고 싶을 것이다.

3) #onemilewear
원마일 웨어는 집 근처 1마일(1.6km) 반경 내에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평상시 집에서 편하게 입으면서도 부담 없이 외출할 수 있는 옷차림을 말한다. 매번 밖에 나가야 할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게 번거로웠다면, 이 해시태그를 내건 브랜드 제품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4) #seasonless #seasonlessfashion
이제 우리의 패션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유는 당연히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여러 브랜드에서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시즌 리스 상품이 나오고 있다. 온도가 일정한 집에서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시즌 리스 패션을 참고해보자.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동시에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