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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자립 : 버리기에서 시작하기

My Own Taste : Start with Taking out Trash

취향의 자립 : 버리기에서 시작하기

Editor.Hyuna Lee Article / skill

넷플릭스에서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이렇게 말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그가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집 안의 물건을 가차 없이 버릴 때 나는 그만 영상을 꺼버리고 말았다. 그렇다. 나는 책 한 권을 떠나보낼 때도 주저하는 심약한 맥시멀리스트이다. 하지만 얼마 전 주문한 책이 이미 있는지도 모르고 한 권을 더 샀을 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알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도 보이는 법. 취향의 정리정돈을 위해 버리기에 도전했다. 그런데 버릴 물건을 추리고 나서도 할 일이 상당했다. 종량제 봉투 하나만 믿어선 될 일이 아니었다.






버릴 물건이 생겼다, 이제 어쩌지?


가구와 가전제품이라면

대형 폐기물 처리는 온라인에서 신청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종량제 봉투에 넣을 수 없는 대형 폐기물은 해당 자치구에 신고한 후 버려야 한다. 우선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자치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자. 가구 수거/대형 폐기물 배출을 클릭하면 인터넷이나 전화로 접수하는 방법이 나온다. 두 가지 중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폐기물 목록을 체크한 후 부과 금액을 결제하면 수거 승인번호 혹은 수거 확인증을 인터넷이나 문자로 발송해준다. 이를 프린트해 물건에 붙인 뒤 집 문 앞이나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면 된다. 

처치하기 곤란한 폐가전제품은 공짜로 수거해가요
훼손되지 않았거나 원형을 보존한 대형 가전 또는 가구를 버리고 싶다면 폐가전제품 배출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자. 환경부, 지자체, 전자 제품 생산자 등이 폐가전제품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구축한 수거 체계이다.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며,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폐가전제품의 불법 처리를 사전에 차단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인터넷(www.15990903.or.kr), 모바일(www.15990903.or.kr), 전화(1599-0903)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전 홈페이지에서 수거 품목과 수거 기준을 미리 확인하자. 

[TIP] 화분은 재활용되지 않으므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다만 부피가 큰 화분은 위의 방법 중 하나를 택해 대형 폐기물로 처리하자. 전기담요나 전기방석도 마찬가지로 부피가 작은 경우 일반 쓰레기로, 큰 경우에는 대형 폐기물로 분류하니 참고하자.



의류, 잡화와 침구류라면

의류 수거함을 이용할 땐 수거 품목을 꼭 확인하세요

의류를 버릴 때 가장 가까운 선택지는 주거지에 있는 녹색 의류 수거함이다. 하지만 수거 품목이 정해져 있으니 무턱대고 물건을 넣어서는 안 된다. 헌 옷, 신발, 가방, 담요, 누비이불, 커튼, 카펫은 수거하지만 솜이불, 베개, 방석은 수거하지 않는다. 헌 신발은 다른 수거 품목을 오염시킬 수 있으니 짝을 맞춰 비닐에 담아서 버리자.


불에 잘 타지 않는 솜이불은 가연성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세요

솜이불이나 부피가 큰 베개, 쿠션, 대형 인형 등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이 경우에는 가연성 쓰레기봉투인 주황색 봉투를 사용하자. 폐도배지, 폐장판, 불순물이 묻은 스티로폼, 고무, 피혁, 합성수지 제품도 여기에 해당한다.


일반 의류 수거함이 꽉 찼다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거함을 이용하세요

일반 의류 수거함에 이용할 공간이 없는 경우, 지자체 의류 수거함이 있는지 찾아보자. 서초구에서는 ‘옷체통’이라는 의류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거한 옷은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고 하니 버리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TIP] 일반 종량제 봉투에 의류를 버리는 방법은 불법은 아니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옷은 땅에 매립되는데, 썩는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되고 지하수로 스며들어 땅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책과 지류라면 

종이를 재활용할 때는 배려심을 발휘해보세요

책과 각종 지류는 재활용 수거 품목이다. 다만 책이나 노트에 스프링이 있거나 비닐 또는 플라스틱 등이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배출 시 한 번에 들 수 있도록 끈으로 묶거나 작은 박스에 나누어 담는 사소한 배려심을 발휘해보자.



[TIP] 현관문 앞에 자주 붙곤 하는 코팅된 광고 전단지 지류일까? 답은 ‘아니다’. 코팅 처리한 종이는 일반 쓰레기에 해당하므로 지류와 섞어서 배출하면 안 된다.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라면

버리는 장소만큼 버리는 방식도 중요해요

폐형광등‧폐건전지 수거함에 이 두 품목을 버릴 때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형광등에는 수은, 건전지에는 다양한 중금속이 있기 때문에 잘못 배출할 경우 환경을 오염시키고, 수거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품목은 크기에 맞는 박스에 담아 주거지 주변에 설치된 해당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가전제품이나 장난감을 버릴 때도 꼭 건전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분리해서 처리하자.


수거함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주민센터와 대형 마트로 가세요

이러한 수거함이 주거지 주변에 없을 때는 주민센터나 대형 마트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곳으로 가보자. 주거지에서 눈에 띄지 않을 경우 일단 주민센터에 전화해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TIP] LED등, 백열등, 깨진 형광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수거자가 다치지 않도록 신문지로 여러 번 싸서 배출하자.



유리‧도자기 제품과 주방용품이라면 

날카로운 물건을 버릴 땐 신문지나 천으로 감싸세요

칼, 가위 등은 날카로운 쇠 부분을 신문지나 천으로 감싸고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한 뒤 이름을 써서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종량제 봉투에도 날카로운 물건이 있다고 써놓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냄비와 공구는 고철로 분류해 분리수거하세요

프라이팬, 냄비 등은 고철류로 분리해서 재활용 배출하면 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송곳이나 드라이버 같은 공구는 플라스틱과 철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은데, 분리하기 어려운 도구이므로 고철에 포함해 내놓으면 된다.


불에 타지 않는 물건은 불연성 폐기물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세요

전신 거울, 도자기, 그릇, 유리병 등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가연성 봉투가 있는 것처럼 불연성 쓰레기봉투도 있다. 가연성 봉투와는 달리 마대 자루로 되어 있으며, 구청이나 대형 마트에서 판매한다. 대형 마트 중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곳이 있으니 미리 문의를 해보고 가자.

[TIP] 깨진 유리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다만 대형 유리(창문, 거울)일 경우 특수 규격 마대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특수 규격 마대에 깨진 유리를 넣을 수 없거나 깨진 유리가 가구에 붙어 있는 경우에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버린다.







버리기에 아까운 물건이 있다, 이제 어쩌지? 


기부로 마음 나누기

가까운 기부 매장을 이용하세요
아름다운가게 / beautifulstore.org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증처다. 기증품 수량이 3박스 이상일 경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기증을 신청할 수 있다. 기증할 때는 기증할 수 있는 품목인지 미리 알아보고, 품목과 개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또 방문 수거는 최소 3박스 이상부터 가능하며, 접수 없이 보내면 내역 등록 및 기부 영수증 발급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접수를 신청해야 한다. 소량이라면 가까운 아름다운가게에 직접 기증하면 된다. 

누구나 옷을 통해 작은 기부를 할 수 있어요
옷캔 / otcan.org

옷캔은 누구나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소외 계층과 환경을 생각하는 NGO 단체다. 단순하게 버리는 옷을 통해 업사이클링과 탄소 배출 감축 연구를 하며 국내외 의류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품 발송은 옷캔에서 택배를 예약하는 방법과 직접 택배사를 보내는 방법이 있다. 옷캔의 장점은 기부할 옷의 기준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 오염되거나 훼손되어 옷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만 아니면 된다. 다만 기부량이 증가해 1박스당 1만 원의 운송비와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준다.

기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요
굿윌스토어 / goodwillstore.org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면 장애가 있는 사람과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들은 기증품의 수거, 분류, 상품화(가격표 부착)에 참여한다. 송파구에 위치한 기증센터에 직접 기증할 수 있고, 기관이나 단체에 설치된 기증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여의치 않거나 기증품 수량이 3박스 이상인 경우에는 스마트폰, 홈페이지, 전화 등으로 방문 수거를 신청하면 된다.


헌 이불로 유기동물에게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을 선물할 수 있어요
유기견 보호 센터 / zooseyo.or.kr
아름다운가게나 굿윌스토어의 경우에는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하자가 없는 물건만 기부할 수 있지만, 유기견 보호 센터에는 수명을 다한 옷과 이불, 수건도 기부할 수 있다. 기부한 물품은 유기견들이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용한다. 다만 이곳에도 솜이불 기부는 불가능하며, 러그와 카펫도 받지 않을 수 있으니 기부 전 전화로 미리 문의하자.

사용 가치를 잃은 책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역사적 자료가 됩니다
책다모아 / nl.go.kr/sun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미소장 국가장서를 발굴하기 위해 도서 기증을 받고 있다. 또 사료적 가치가 있는 사진, 포스터, 건축도면, 세미나 및 회의 자료 등도 받는다. 이미 소장하고 있는 자료라면 작은 도서관이나 병영도서관 등 정보 소외 기관에 재기증한다. 다만 재기증이 어려운 도서는 반환할 수 있다.





중고 판매로 알뜰하게 처분하기

같은 동네 이웃과 중고 거래
당근마켓 / www.daangn.com
동네 이웃과 거래하는 중고 직거래 마켓이다. 앱에서 지역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웃과 중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사기 위험이나 주소 노출의 부담이 없다. 또한 ‘매너온도’라는 평가 제도가 있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평판을 알 수도 있다.

편의점 택배로 주고받고
번개장터 / m.bunjang.co.kr
판매자는 평범하게 중고 거래를 하는 일반 판매자와 오프라인 숍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나뉜다. 앱 자체에 채팅 기능이 있어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물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 또한 편의점 택배와 업무 제휴를 맺어 직거래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택배를 발송하고, 알림을 전송할 수 있다.

중고 도서 매입가 알아보기
알라딘 중고 서점 / www.aladin.co.kr/m/main.aspx?tab=usedstore
읽지 않는 책을 판매하고 싶다면 알라딘 중고 서점을 이용해보자. 앱을 이용해 바코드를 스캔하면 매입이 가능한 상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상품 상태에 따라 매입가가 달라지며, 같은 책이라도 출판 연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음반이나 DVD, 블루레이도 매입한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가져가 판매할 수 있으며, 수량이 많거나 거리가 먼 경우 지정 택배사 방문이나 지정 편의점 의탁을 통해 판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