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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걸어드립니다

Here to Walk on Behalf of You

대신 걸어드립니다

Editor.Hyuna Lee Article / mixtape

구석구석 분위기가 궁금한 동네가 있나요? 가보고 싶은 핫 플레이스는요? 발품 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요? 자, 유튜브를 엽시다. 




동네 탐험 유튜버,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부동산 채널

최근 일주일 동안 핸드폰 사용량을 보여주는 앱을 깔았다. 실사용량은 어마어마했다. 깜짝 놀랐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은 마치 뇌의 외장 하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으로 가십을 찾아보거나 SNS만 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세상은 개인을 브랜딩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직업의 현장이며, 각종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 시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통화나 메시지 전송은 부수적인 기능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보를 얻는 채널도 달라졌다.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을 활용하기보다 SNS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 익숙하다. 신문 기사를 그대로 믿지 않고, 60%만이 TV를 보며, 블로그보다는 유튜브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렇듯 밀레니얼 세대는 경험과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얻는다. 그중에서도 음악을 듣는 채널로만 인식하던 유튜브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생산해내는 새로운 창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집을 구하는 과정도 달라졌을까? 밀레니얼 세대도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가고, 원룸 시세를 알아보고, 동네 분위기를 살핀다. 하지만 직접경험으로 이루어졌던 이러한 일들이 이제 웹과 모바일에서 가능해졌다.

유튜브가 연 새로운 세상의 핵심은 개개인 ‘채널’이 된다는 것이다.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거들은 사실에 치중하지 않는다. 유튜버와 구독자들이 집중하는 것은 경험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기록하는 데서 그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상에서 드러나는 정보는 아주 구체적이다. 발로 뛰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말을 보내기 좋은 동네를 대신 투어해주고, 서울의 쇼핑 스폿을 모두 돌아다니며 직접 팁을 전수한다.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 선뜻 가기 어려운 맛집에 대신 다녀오며, 전국의 빵집을 돌면서 소개하기도 한다. 동네의 숨은 공원이나 산책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브이로거들은 그들이 본 것을 구독자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본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이들은 어디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이며, 광고주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 점은 구독자에게 진정성과 신뢰를 준다.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는 동네와 골목길의 분위기도 이제 유튜브 검색만 하면 볼 수 있다. 특히 ‘룸 투어’, ‘랜선 집들이’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부동산 정보나 이사에 대한 팁은 웬만한 부동산에서 얻는 것보다 쏠쏠할 때가 있다.

작은 카메라에 2019년의 서울 곳곳이 담기고 있다. “아가씨가 처음 와봐서 그런데, 동네 괜찮아요. 살다 보면 알게 될 거야”라는 부동산 공인중개사의 말도 좀처럼 통하지 않는 시대다. 동네를 탐험하고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거들이 있는 한 유튜브는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부동산 채널로 작동할 것이다.



바이민 / 자매의 서울 일상

언니와 동생, 자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서울 곳곳의 카페와 식당, 미술관 등을 차분하게 기록하는 채널로 자매의 소소한 대화를 엿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매가 방문한 장소나 구입한 물건 등의 정보는 모두 소개란에 적어두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도 쉽다.

백이 /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시골살이를 담는 브이로그. 첫눈을 밟고, 봄꽃을 구경하고, 쑥을 뜯어 쑥국을 끓이는 등의 일상을 볼 수 있다. 특히 근처 산이나 숲에 가고, 시골길을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영상은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 것만 같다.

비디오트럭(VIDEO TRUCK) / 우리 동네 이야기

비디오트럭은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다. ‘우리 동네 스토어’ 채널에서는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게를 연 동네 소개는 물론 자영업의 희로애락을 들을 수 있는데, 단골집 사장님들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이 채널을 보자.

여니의 브이로그(Take ONE) / 맛있는 동네 빵집을 찾아 떠난 빵믈리에의 이야기

동네 카페나 동네 식당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빵집까지 포함되면 더할 나위가 없다. 테이크원은 동네에서 운영하는 작고 맛있는 빵집을 소개한다. 빵집으로 가는 길이나 풍경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동네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yeiji예이지 / 혼자놀기 만렙 주부 일상

스스로를 성수동 지박령이자 부르는 브이로거. 동네 주민만 알려줄 수 있는 장소와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핫 플레이스’를 고루 섞어 소개한다. 성수동 외에도 서촌이나 방배동 등 다른 동네 방문기와 고속터미널에서 꽃 사기, 마르쉐 마켓에서 장보기, 한강공원에서 피크닉 하기 등 서울 생활의 낭만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