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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에서 OO력이 늘었다

Living in Mangwon-dong, I’ve Developed…

망원동에서 OO력이 늘었다

Editor.Hyuna Lee / Photographer.Juyeon Lee Article / reportage

3명의 청년이 한 동네에 모였다. 시장 상인들의 활기로 아침을 깨우고, 젊은이들이 식당‧카페‧소규모 공방 등을 만들어 각자의 실험을 해나가는 곳, 바로 망원동이다. 직방 ‘살아보기’ 캠페인으로 망원동에서 4개월을 보낸 뒤 이들이 얻은 것은? 


매물 1호, 조형준

망원동에서 ‘독서력’이 늘었다



조형준은 성인이 된 후 기숙사 대신 자취를 선택했다. 그가 독립을 결심한 이유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서였다. 그는 노란 소파에 앉아 책 읽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취향에 관해 묻자 그때그때 꽂히는 것이 다르다며 쑥스럽게 웃던 그의 집에는 사려 깊은 온기가 배어 있었다.

Room History
20세 세종시 조치원읍 다세대빌라 원룸(월세 38만 원)
23세 호주 멜버른 아파트먼트 셰어(월세 640호주달러)
25세 세종시 조치원읍 다세대빌라 원룸(월세 30만 원)
26세 서울시 마포구 다세대주택(월세 45만 원)


왜 독서력이 늘었나요?
처음에는 책을 아주 좋아하진 않았어요. 망원동 살아보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한 것이 ‘이 기회에 정말 잘 쉬어보자’였는데요, 쉬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정한 게 ‘책 많이 읽기’였죠. 마침 주변에 좋은 동네 책방이 많더라고요. 책 읽기 좋은 공간도 많고요. 뭘 읽을지 몰라서 근처 책방에 자주 들러서 책을 사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량이 많아졌어요.


어떤 순간에 독서력이 가장 많이 늘던가요?
술 마시면서 책 읽을 때요. 제일 좋아하는 ‘술’과 ‘독서’ 두 가지를 함께 하면서 더 즐기게 된 것 같아요. 망원시장이나 근처 가게에서 안주와 술을 사서 책을 읽다 보면 몰입이 되면서 금방 한 권을 다 읽게 되거든요. 주로 술이 먼저 동나긴 하지만요.


‘내가, 내 취향이 이렇게 변해가다니’ 느낀 작은 순간의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책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 꼭 손에 책이 들려 있더라고요. 지갑 사정이 항상 빠듯해서 ‘이제 책을 좀 그만 사야지’라고 다짐하는데, 또 책을 사는 저를 보며 원망스럽기도 하면서 좀 웃겼어요. 어떤 때는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 게 좋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지금 보니 독서력이 아니고 책 구매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책 사는 데 이렇게 돈을 많이 쓸지는 몰랐거든요.


독서력이 늘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독서의 좋은 점은 사람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취미가 생겼다는 점이 좋아요. 사실 이렇다 할 만한 취미가 없었거든요. 술 마시는 걸 취미라고 하기는 좀 민망하고요. 그래서 시간이 생기면 뭘 할지 몰랐던 적이 많아요. 책 읽는 취미가 생긴 후에는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한 셈이죠. 특히 책은 한 장 한 장 제 호흡에 따라 넘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온전한 나의 시간이라는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드는 활동인 것 같아요.


독서력이 느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존재는 무엇인가요?
작년 하반기부터 ‘편하게 읽는 모임’이라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모임에서 많은 자극을 받아요.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는지 몰랐거든요. 모임원들이 서로 책을 추천하고 골라 읽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사실 책 편식이 좀 심한 편인데, 덕분에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읽게 됐거든요. 비슷한 맥락으로 망원동의 다양한 책방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동네 서점마다 다른 큐레이션을 구경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책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는 경우가 많아요.

망원동 방에서 독서력이 가장 잘 발휘된 곳은 어디인가요?
책상 옆의 노란 소파요. 사실 혼자 살면서 테이블이나 소파를 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망원동 집에 살면서 이 소파 덕을 정말 많이 봤어요. 앉아서 책 읽을 공간이 따로 있으니까 더 자주 읽게 되더라고요. 아주 편안하기도 하고요. 햇살도 잘 들어서 낮과 밤에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 앉아서 책 읽고 있으면 제일 좋아하는 카페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노란색이 좀 튄다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제일 좋아하는 가구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망원동에서 독서력을 뽐내거나 키우기 좋은 공간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당인리 책발전소’랑 ‘월하정담’요. 당인리 책발전소의 큐레이션이 제 취향과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책과 함께 놓인 설명 문구도 귀엽고요. 월하정담은 낮에는 커피를 팔고 저녁에는 술을 파는 곳인데, 혼자 가서 책 읽으며 와인 마시기에 제격이에요. 책도 읽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정말 딱이죠. 저녁에는 내부가 어두운 편인데, 책을 꺼내면 사장님이 북 스탠드도 따로 가져다주시고요. 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없죠.


앞으로 더 키우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록력’요. 20대 후반에 망원동 살아보기를 비롯해 좋은 시간이 많았는데, 그 순간의 기억이나 느낌을 많이 지나쳐 보낸 것 같아서 아쉬워요. 생각날 때마다 짧게나마 써두려고 하는데 자꾸 까먹더라고요. 나중에 보면 ‘대체 이게 뭐였지?’ 싶기도 하고요. 책 읽을 때도 마찬가지라 분명 다 읽은 책인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매번 후회하지만 정말 길러지지 않는 능력인 것 같아요. 올해는 기록력에 도전해봐야겠어요.


매물 2호, 한송이

망원동에서 ‘인싸력’이 늘었다



한송이는 스무 살 때부터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적지 않은 이사를 했다. 힘들진 않았냐고 묻는 내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집시도 취향이라면, 제 취향은 집시거든요.” 그는 이 집에서 흔들리면서도 올곧은 시선을 유지하는 힘을 길렀다. 그리고 그의 테이블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었다.

Room History
20세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1동 고시원(월세 35만 원)
21세 대전시 궁동 복층 원룸(보증금 4000만 원)
23세 대전시 궁동 오피스텔(보증금 2000만 원, 월세 30만 원)
25세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고시원(월세 33만 원)
25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2동 셰어하우스(보증금 300만 원, 월세 48만 원)


왜 인싸력이 늘었나요?
망원동 집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홈 파티를 자주 열었어요. 친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사 나가기 일주일 전까지 집들이 파티를 한다고 했을 정도였죠. 

어떤 순간에 인싸력이 가장 많이 늘던가요?
망원동 살아보기를 하는 동안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바쁜 듯 바쁘지 않았어요. 서류를 쓰거나 인‧적성을 쓰는 때, 그리고 면접 때만 바쁘고 평소에는 시간이 아주 많죠. 그 빈 시간을 후회 없이 꽉꽉 채우려고 친구들을 초대한 것 같아요. 최다 방문자는 열다섯 번도 넘게 저희 집에서 파티를 했을 거예요.


‘내가, 내 취향이 이렇게 변해가다니’ 느낀 작은 순간의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취향이 변해간다고 느낀 건 식물이에요. 망원동 집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식물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자취방에서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엔 자신이 없었지만, 식물이 천천히 자라는 모습을 보는 시간을 아끼게 됐어요. 물을 주면 흙에서 나는 소리도, 은은하게 풍겨오는 냄새도 좋았고요.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식물 돌보는 것을 즐기게 됐죠. 집에 온 친구들도 식물이 많아서 힐링되는 것 같다고 자주 얘기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인싸력이 늘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인싸력이 늘어서 좋은 점은 친구들과 망원동살이를 공유할 수 있는 거예요. 친구 중에는 서울에서만 쭉 살아온 토박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 덕분에 망원동에 처음 왔다고 말해줬을 때 뭔가 뿌듯하더라고요! 잠실에 사는 친구를 망원동까지 오게 만들었다는 일로 어깨를 으쓱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인싸력이 느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존재는 무엇인가요?
망원시장이죠. 제가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데, 시장이 옆에 있다 보니 뭐라도 사서 만들어 먹고 싶더라고요. 친구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시장에 들르고, 조리된 식품이든 재료든 이것저것 사서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물론 인싸력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공이 있는 건 집을 방문해준 친구들이지만요.


망원동 방에서 인싸력이 가장 잘 발휘된 곳은 어디인가요?
집에 4~5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이 있어요. 둥근 테이블에 서로 마주 보고 가까이 앉게 되니 분위기도 좋고,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술판을 벌인 테이블에서 인싸력이 쑥쑥 자랐습니다.


망원동에서 인싸력을 뽐내거나 키우기 좋은 공간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와이파이를 통해 제가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아닐까요.


앞으로 더 키우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것보다 망원동에서 불을 지핀 인싸력을 더 키우고 싶어요. 전에는 시간 많은 백수였는데, 이제 취직을 하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적더라고요.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만든 추억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매물 3호, 신동호

망원동에서 ‘혼밥력’이 늘었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신동호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의 마음으로 망원동을 걸어 다닌다. ‘혼밥’을 하러 간 식당에서 예상치 못한 영감을 얻는 순간이 그에게 큰 즐거움이다. 그는 이제 망원동을 주저 없이 “나의 동네”라고 말한다.


왜 혼밥력이 늘었나요?
요리를 잘 못해서 외식을 자주 하는데, 집 앞에만 가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이 많아요.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도 많고, 배려해주는 사장님들도 많아 혼밥력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방문객으로 와서 식당 웨이팅을 기다리면서 다정한 동네 풍경과 사람들을 바라보곤 했는데, 망원동살이를 하면서 그 풍경 속에 있다는 것도 기분 좋았고요.


어떤 순간에 혼밥력이 가장 많이 늘던가요?
적어도 두 끼는 챙겨 먹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는 것 같아요. 망원동 살아보기를 하며 가장 즐긴 일 중 하나는 자기 전에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를 보며 맥주를 마신 거예요. 침대에서 편안하게 쉬다가 영상 속에서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이 나올 경우, 망원동에서 그 음식을 파는 곳은 없는지 찾아보곤 했어요. 신기하게도 언제나 비슷한 음식이 있어서 탐구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아다녔습니다.


‘내가, 내 취향이 이렇게 변해가다니’ 느낀 작은 순간의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저는 야행성이라 늦게 자는 편이에요. 늘 알람에 의지해 깼는데, 침대 바로 옆에 창문이 있고 아침부터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그 덕분에 일어나곤 했어요.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과 푸른 하늘의 실루엣도 기분 좋았고, 창문을 열고 자는 날에는 새 지저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요. 집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여러 일을 할 수 있겠지만, 망원동에 살면서 휴식 공간이라는 의미가 커진 것 같아요. 


혼밥력이 늘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망원동의 여러 식당이나 카페에서 혼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소를 많이 접하게 됐어요. 그동안 사는 동네를 이렇게 깊이 관찰한 적이 없었는데, 동네를 잘 알게 되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정말 내 집 같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어요.


혼밥력이 느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존재는 무엇인가요?
망원동의 식당들이죠! 망원역 2번 출구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헤키’는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이에요. 헤키만의 방법으로 고기를 숙성시키는데 진짜 일본에서 먹는 느낌이에요! 또 ‘세상 끝의 라멘’이라는 곳을 추천하고 싶어요. 망원동에서 합정역 쪽으로 슬슬 걸어가면 나오는 곳인데요, 특징은 조개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이 뛰어나면서도 담백하다는 거예요. 저는 카이라멘이라는 메뉴를 즐겨 먹었어요. 


앞으로 더 키우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리력요. 망원동에 살면서 지인들을 초대했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집도 보여주고 망원동 투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직접 요리하기엔 재주가 없어서 집 앞 맛집이나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는데,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제가 직접 요리를 해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도 좋지만, 망원동 살아보기를 통해 주변에 좋은 분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나에게 맞는지 어떻게 알아? 살아보면 알지! 

직방 살아보기 캠페인 


직방 살아보기 캠페인은 ‘어디에 살든 나답게’ 살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브랜드 캠페인입니다. 나에게 좋은 집을 찾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하게 되는 것이 집을 둘러싼 생활 반경, 즉 동네입니다. 일정 기간 이상 살아볼 때만 알 수 있는 동네별 생활 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궁극적으로 집을 구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직방이 살아보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살아보기 캠페인 시즌 1 #망원동
– 신청 기간 : 2019년 8월 1일~8월 11일
– 신청 방법 : 직방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 (직방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 당첨자 혜택 : 4개월(9월~12월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신청한 집에서 보증금 0원, 월세 0원으로 살아보는 경험 제공
– 약 1770:1 경쟁률로 캠페인 완료  

살아보기 캠페인 시즌 2 #성수동
– 신청 기간 : 2020년 1월 22일~2월 20일
– 신청 방법 : 직방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 (직방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 당첨자 혜택 : 4개월(3월~6월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신청한 집에서 보증금 0원, 월세 0원으로 살아보는 경험 제공
– 약 1800:1 경쟁률로 입주자 선정 완료, 현재 입주해 살아보기 경험 중 

* 직방 살아보기 캠페인은 시즌 3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