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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유튜버의 휴식을 돕는 가전

What’s in the tech-reviewer’s room

테크 유튜버의 휴식을 돕는 가전

Editor. Seohyung Jo / Photographer. Juyeon Lee Knock, Please

최고나 / 33세

유튜버


Conditions

 

지역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구조 연립주택 투룸
면적  40㎡(12평)
매매 3억2000만 원

 

Room History


최고나는 11만6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테크 유튜버다. 온갖 가전을 리뷰하고, 경주의 부모님 댁에서 귀촌 라이프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고, 전기차 타고 캠핑하는 사이드 채널도 운영한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도 분주하다. OTT 서비스를 종류별로 구독해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고, 애플 워치를 차고 홈 트레이닝도 한다. 그가 바쁘게 지내는 동안 집에 혼자 남은 가전은 알아서 깨끗한 공기를 만들고, 바닥의 먼지를 샅샅이 닦는다. 그 덕에 최고나의 영상은 오늘도 경쾌한 인사로 시작한다. “Hi, Guys~ 고나고입니다.” 


신발장에 운동화가 많네요.
거의 운동화만 신어요.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편해서요.


경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지내지 않나요? 옷이랑 신발이 서울에 다 와 있는 거예요?
집이 좁아서 옷을 다 못 들고 와요. 행어가 무너지더라고요. 여름 끝물이면 여름옷 다 포장해서 경주로 내려보내요. 겨울옷은 다시 올려보내고요. 요즘은 거의 서울에서 지내요. 부모님이 살고 계신 경주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가요.


경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도 자주 올라오기에 반반씩 지내는 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저도 다른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자주는 못 가요. 일이 많아서요. 


유튜브 영상의 배경도 집이 아니었네요.
화면에 나오는 곳은 촬영용 사무실이에요. 유튜버 ‘서울리안’과 가수 신동 님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에요. 공기청정기, 커피 머신, 청소기, 게임기처럼 리뷰한 물건들이 다 나와 있어서 집처럼 보이긴 해요. 오늘 찾아오신 이 집이 제가 실제로 지내는 숙소예요. 일 관련 물건은 하나도 없고 휴식을 위한 물건만 있죠.


그럼 여기에는 어떤 가전이 있나요?
별로 없어요. 처음부터 아무것도 들여놓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제가 깨끗한 환경을 좋아해서 로봇 청소기, 핸디 청소기, 공기청정기 정도가 있어요.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는 기본 옵션으로 원래 있었고요. 


청소기랑 공기청정기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어요?
리뷰한 제품 중 가장 좋은 거?(웃음)


어디 제품인지 안 물어볼 수가 없네요. 알려줄 수 있나요?
로봇 청소기는 ‘드리미’ 거예요. 제가 가진 3개의 로봇 청소기 중 자리를 가장 덜 차지하고, 성능이 좋으면서 무난한 디자인으로 가져왔어요.


공기청정기는요?
‘에어글’이라는 브랜드 제품이에요. 원래는 냄새를 잘 잡아줘서 LG 공기청정기를 좋아하는데, 여기선 요리를 안 하니까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집에서는 뭘 안 먹나 봐요.
해 먹진 않아요.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으니까 식사는 거의 밖에서 해결하죠.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도 집안일은 쌓이기 마련이잖아요. 집을 돌보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가전은 뭐예요?
로봇 청소기요. 매일 오전 11시에 청소하도록 예약을 걸어놨어요. 자정에 퇴근해서도 시간 내서 청소를 따로 하긴 해요. 


새 집이라서 깨끗한 줄 알았어요.
아뇨, 청소를 부지런히 하는 편이에요. 창틀이랑 선반도 자주 닦고, 청소기도 직접 한 번씩 더 돌리고.


올 초에 이 집으로 이사한 게 첫 독립이라고요?
네. 제가 외국에서 학교생활을 쭉 해와서 가족과 떨어져 살긴 했지만, 한국에선 처음이에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니 택배가 계속 오던데, 독립하면서 무엇을 새로 샀나요?
처음엔 정말 혼자 누워 있을 수 있는 리클라이너만 놓으려 했어요. 하지만 결국 의자를 샀어요. 손님이 오면 그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리클라이너가 비싸서요. 선반 몇 개랑 TV 두려고 거실장도 샀어요. 집에 오면 의자보다 침대에 눕게 되어 결국엔 TV가 방으로 들어갔어요.


집에는 휴식을 위한 물건만 있다고 했어요. 그 얘길 하려면, 고나 님이 생각하는 휴식이 뭔지 먼저 들어봐야겠네요.
간단해요. 커피, 술, 음악, 넷플릭스.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4~5잔 정도 마셔요. 밖에서는 주로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를 마시니까 집에서는 드립으로 산뜻하게 내려 마시죠. 집에는 그라인더, 드리퍼, 원두 정도만 가지고 있어요.


음악을 위한 가전도 몇 개 보이네요.
턴테이블이랑 스피커요. 제가 옛날 노래를 좋아해요. 특히 조덕배 노래.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LP를 선물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LP를 듣기 위해 소니의 턴테이블을 집에 들였어요. 사실 평소에는 시리 Siri한테 노래 틀어달라고 해요. LP는 천천히 앉아서 헝겊으로 판 닦고, 기계 위에 삭 올려놓고, 가만히 앉아 감상할 수 있어야 제맛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시간이 넉넉지 않으니 결국 시리를 찾게 되더라고요. 넷플릭스를 위한 가전은 TV가 있고요. 


TV가 꽤 크던데, 주로 뭘 보세요?
OTT 서비스는 다 구독해요.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애플 티비. 구독은 아니지만 영상을 다운로드받아서 볼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 애플리케이션 ‘PLEX’도 쓰고 있어요. 짬을 내서라도 뭔가를 꼭 보는 편이에요.


요즘은 뭘 봐요?
티빙에서 <홈타운>을 추천받아 보고 있어요. 아, 왓챠에 있는 미드 <핸드메이드 테일>도 봐요. 디에디트 에디터 H한테 추천해줬는데 기묘하고 재밌어요. 


영상에서 고나 님이 한 얘기 중 인상 깊었던 게 있어요. “없어도 되는 걸 사는 게 리뷰 유튜버다.” 그래도 막상 뭘 사려면 고민되지 않나요? 어떤 기준으로 리뷰할 제품을 골라요?
남의 추천을 듣기도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해요. 댓글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고요. “이 제품 써봐주세요”, “둘 중 뭘 사야 할까요? 비교해주세요” 같은 댓글을 보면 다음 기획이 나와요.


리뷰 영상을 업로드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먼저 설명서의 스펙, 인터넷 속 정보를 찾아봐요. 정보를 그대로 읊을 수는 없으니까 기획이 가장 중요해요. ‘저는 혼자 살기 때문에~’ 같은 자기 이야기를 곁들여야 해요. 그다음엔 살을 붙이기 위해 극한까지 기계를 사용해봐요. 공기청정기 리뷰를 예로 들면 먼저 연기를 피워보고,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가며 수치를 측정하는 거죠. 수집한 정보에 제 경험을 곁들여 리뷰를 완성해요.


원래 기계에 관심이 있는 편인가요?
이 정도는 아니었죠.


어릴 때부터 기계 뜯어보고 조립하고,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차종 맞히고 라디오 분해하는 아이가 있다면, 저는 아니었어요. 저는 늘 피아노 앞에만 있던 음악 전공자예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브이로그를 업로드하는 피아노 선생님이었고요. 그때 아이폰에 맥북을 사용했는데, 애플 기기 활용법을 묻는 댓글이 많았어요. 답변을 위해 관련 영상을 올리다 보니 테크 유튜버가 되었어요. 


테크 유튜버가 된 다음에는 기계 작동 원리에 관심이 생겼나요?
기계에 관심이 생긴 건 맞지만, 원리가 궁금하진 않아요. 본능적으로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 생각하기보다 업무를 위해 연구하는 편이에요. 페이스북에 스마트글래스가 나왔다는데 어떨까? 구글이 실패한 걸 어떻게 살리려는 거지? 특징이 뭐가 있지? 레이밴은 왜 협업을 한 거지? 이런 걸 설명하려면 원리를 파악하지 않고는 어려우니까요. 


저는 기계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리뷰 영상을 봐도 이걸 사야 할지 어떨지 감이 잘 안 와요. 리뷰를 보고 자기한테 맞는 제품을 고르는 팁이 있을까요?
감이 안 오는 게 당연해요. 요즘 가전은 선택 폭이 워낙 넓어 일일이 따져보기 어려워요. 귀찮기도 하고요. 정보가 아예 없을 때는 리뷰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요. 구매 의지가 생긴 다음에야 리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새로 나온 아이폰을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럼 그때 색은 뭘로 할지, 용량은 뭐가 좋을지 리뷰를 보며 고민하는 거죠.


영상을 보니 고나 님은 애플 워치 활용도 잘하더라고요. 저는 최근에 선물받은 걸 잘 쓸 자신이 없어서 환불했어요.
헉! 정말요? 너무 아쉬워요. 아니, 저한테 물어보지 그랬어요. 바보! 


제가 반품을 후회하도록 설득해주세요.
물론 애플 워치를 메시지 기능을 탑재한 시계 정도로 쓰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그건 운동을 안 하는 경우예요. 에디터 님은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자전거를 타고 취재를 왔잖아요. 운동을 좋아한다는 거죠. 애플 워치에는 운동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그냥 차고 있기만 하면 돼요.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하는 동안 애플 워치가 움직인 거리, 평균 심박수, 소비한 칼로리를 파악해서 정리해줘요. 


고나 님은 집에서도 애플 워치를 활용하나요?
원래는 야외 운동을 좋아해 집에서 쓸 일이 많지는 않았어요. 애플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요즘은 주로 바닥에 매트 깔아놓고 요가, 필라테스,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해요. 운동만 해도 애플 워치 활용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로봇 청소기가 작동을 시작했다.)
아, 11시인가 보네요.  


주식 초보가 전문가를 만나면 뭘 살지 찍어달라고 하잖아요. 저도 지금 같은 마음인데요, 테크 유튜버 ‘고나고’가 믿고 사는 브랜드를 하나 찍어준다면요?
가전은 한번 사면 오래 쓰니까 비싸도 안전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 엄마도 뭐 좋다고 알려주면 “그래서 그건 삼성 거야, LG 거야?” 이렇게 물어봐요. 국내 대기업 제품은 물론 기능이 훌륭하고 AS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요.
요즘 중국 브랜드가 많이 발전했어요. 시중 절반 가격에 기능도 괜찮아요. 선뜻 도전하기 어려울 수는 있어요. 그렇다면 대형 가전보다 부담이 덜한 로봇 청소기부터 시작해보세요.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제품 다 좋아요. 요즘엔 리테일 숍도 많고 인터넷 구매도 쉽게 할 수 있잖아요. 제가 너무 로봇 청소기 얘기만 하나요?(웃음)


기-승-전-로봇 청소기 인터뷰네요. 이렇게 된 거 한국 브랜드 중에서도 하나 추천해주세요.
아, 그럴까요?(웃음) ‘에브리봇’요. 물걸레 청소 기능만 있는 로봇 청소기예요. 손으로 하는 것보다 잘 닦이고 크기도 작아 혼자 사는 집에서 쓰기에도 좋아요. 여러분, 로봇 청소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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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구조 연립주택 투룸
면적  40㎡(12평)
매매 3억20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