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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션과 현생 사이

Something that suits my room

풀옵션과 현생 사이

Editor. Juhee Mun / Photographer. Juyeon Lee Knock, Please

이혜민 / 35세

에디터


Conditions

 

지역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구조 다세대빌라 2층 투룸
면적  28.58m2(약 9평)
전세 1억8000만 원

 

Room History

느지막이 홀로서기를 한 이혜민의 첫 자취 집에 갔다. 디에디트를 통해 최신 기능을 겸비한 화려한 가전을 꽤 사용해봤을 그이지만 첫 자취 집은 가전을 고를 필요가 없는 풀 옵션을 택했다. 그의 생활 루틴을 들어보면 그도 그럴 것이 구글 홈으로 날씨와 뉴스를 확인하고, 양치는 전동 칫솔로 하고, 머리는 다이슨 슈퍼 소닉으로 말린 후에 런드리고에서 깔끔하게 세탁된 옷을 입고 출근한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는 불 꺼진 방에 필립스 휴 스마트 조명을 켜두고, 샤오미 빔 프로젝터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잠드는 게 루틴이다. 풀 옵션의 가전은 아무래도 괜찮았다. 대신 매일 쓰는 소형 가전은 취향껏 골라서 곳곳에 두었다. 어릴 적 꿈꾸던 커리어 우먼의 현생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주말에 시간 내줘서 감사해요. 근래 무척 바빴다는 얘길 들었어요.
일요일에 일하게 해서 죄송해요. 정말 바빴던 게 머니 사이드 업Money side Up 브랜드 론칭으로 2주 동안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온 적이 없어요. 그래도 예상한 것보다 새 브랜드 반응이 뜨거워서 다행이에요.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는데, 지금 집의 옵션이 어떻게 돼요?
작년에 자취를 처음 시작했어요. 옵션은 세탁기와 가스레인지, 부엌 선반과 싱크대이고, 에어컨은 전에 살던 분이 주고 간 걸 쓰고 있어요. 집 구할 때 기본적으로 있는 옵션 수준인 것 같아요. 그 외 필요한 건 다 샀고요.

지금 있는 가전 옵션 중 원치 않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천장형 에어컨요. 침대로 곧장 바람이 와서 틀어놓으면 너무 추워요. 만약 제가 사려고 했다면 스탠드형으로 두지 않았을까 싶어요.

집을 구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뭐였어요?
마음에 안 드는 것 중 흰색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집을 선택했어요. 싱크대 타일, 천장 몰딩, 바닥 걸레받이를 흰색으로 바꿨고요, 싱크대는 색을 바꾸는 게 어려울 것 같아서 애초에 흰색인 곳을 택했어요. 창문 정도는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겠다 싶었고요. 


그동안 많은 가전 리뷰를 했지만, 막상 자신이 쓸 가전을 처음으로 직접 골라보니 다른 점이 있던가요? 
사실 그전까지는 부모님과 같이 살았으니까 가전은 내가 사는 제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아니면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 사는 제품이든가요. 그런데 자취를 하면서 바뀌더라고요. 나에게 중요한 가전이 뭔지도 알게 됐고요.


혜민 씨에게 중요한 가전은 뭔데요?
매일 쓰는 가전요. 저는 소형 가전은 가장 좋은 제품을 써요. 예를 들면 샤오미 Mi 레이저 프로젝터, 다이슨 슈퍼 소닉 드라이어, 오랄비 전동 칫솔 같은 거요. 매일 사용하고 신경 쓰이는 것에 더 투자하게 되더라고요.

한 영상에서 혜민 씨가 한 말 중 이런 게 있죠. “매일 자주 쓰는 물건을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높여준다.”
디에디트 라이프에서 한 얘기네요. 제가 탈색한 지 6년이 됐어요. 그래서 머리카락이 개판인데(웃음) 탈색해서 머릿결이 상하면 잘 안 말라요. 마르는 데 한참 걸리죠. 그런데 다이슨 슈퍼 소닉 드라이어를 쓰고 삶의 질이 올라갔어요. 훨씬 빨리 마르고 머릿결도 좋아져요. 

채널을 통해 추천하는 가전과 실제 사용하는 가전이 달라서 괴리가 있진 않았어요?
고스펙이나 하이엔드 제품을 리뷰하긴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 사는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좋은 스펙의 가전은 20평대를 위한 게 많아요. 그런데 저는 10평대에 사니까 필요치 않은 거예요. “청소할 바닥이 요만큼인데 100만 원대나 하는 청소기가 필요할까?” 하고 물으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26만 원짜리 오비큠 청소기를 샀죠.

모든 가전을 고스펙으로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긴 거죠?
그렇죠. 자기 상황에 맞게 사는 거죠. 지금으로선 어디에 놔도 나쁘지 않을 디자인과 너무 많은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제품, 내가 언제든 쉽고 가볍게 꺼내 쓸 수 있는 제품이면 만족해요.

집에서 필요한 모든 가전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쓰는 가전이 없어서 의외예요.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렇죠. 물론 디에디트에서는 가장 좋은 최신 제품을 리뷰하지만, 막상 제가 사려고 하니까 가성비를 무시하기 어렵더라고요. 아침에 출근해서 밤 10시 이전에 들어오는 일이 없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주말이 대부분이니까 큰 가전은 되도록 옵션 있는 집을 택하게 돼요.


현재의 옵션을 경험해보니 어때요? 다음 집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줄지 궁금하네요.
가스레인지와 세탁기는 옵션으로 어떤 가전이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세탁기를 전혀 안 쓰거든요. 처음 이사 오고 한두 번 돌린 뒤로는 한 번도 안 썼어요.

세탁기를 안 써요?
런드리고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너무 편해요. 사실 빨래라는 게 생각보다 시간과 노동을 많이 들여야 하는 가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빨랫감을 모아 세탁기에넣고 1~2시간 기다렸다가 젖은 빨래를 널고 마르면 개고요. 평균 2박 3일은 걸리는 노동인데, 이걸 맡기면 그 과정 없이 바로 받을 수 있거든요. 편하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세탁을 안 할 것 같아요.

세탁기가 옵션에 없는 집으로 이사 간다고 해도 안 살 거예요?
안 살 것 같아요. 아무리 성능 좋은 세탁기가 나온다 해도 평소 너무 바쁘기 때문에 세탁에 시간을 쓸 여유가 없거든요.

그럼 이것만은 꼭 내 것으로 사고 싶다, 하는 것도 있어요?
네, 있죠. 다음 집으로 이사 가면 냉장고를 꼭 큰 것으로 사고 싶긴 해요.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냉동고를 많이 쓰더라고요. 지금 냉장고로는 너무 작아서요.


가전 리뷰를 하니까 묻는 건데요, 젊은 세대가 이전보다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아진 걸 체감하기도 해요?
그런 것 같아요. 저 때만 해도 가전은 내가 사는 제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요즘 세대는 소비력이 늘었다고나 할까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면 몇십만 원이어도 사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변했을까요?
내 방만큼은 내 것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방만큼은 부모님 것이 아니라 내 것이니까 주어진 공간에서 최대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커피 머신도 사고, 나를 위한 청소기도 사는 거죠. 그래서 소형 가전이 더 각광받기도 하고요.

혜민 씨가 쓰는 것처럼요?
제가 20대 때는 내 방을 온전히 내 공간이라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웃음) 예를 들면, 에어프라이어는 자기가 사는 제품이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본인이 행복해지는 방식에 적극적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소비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거죠.

그런 영향이 가전까지 확장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Conditions

 

지역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구조 다세대빌라 2층 투룸
면적  28.58m2(약 9평)
전세 1억80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