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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그거 나도 할 수 있나요?

I can’t imagine myself in a systematic life!

바른 생활, 그거 나도 할 수 있나요?

Editor.Juhee Mun Article / skill

바른 생활은 바른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습관을 찾아 각 분야의 선배들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잠드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잠자리 드는 시간 정하기
비슷한 시간에 잠잘 준비를 하고 눕는 시간을 정하자. 일정한 시간에 잠드는 습관이 생기면 비슷한 시간대에 하품이 나오고 눈이 침침해지는 등 뇌에서 신호를 보내고 몸이 반응한다. 규칙적인 루틴이 있을 때 몸도 이를 인지하고 잠드는 습관에 동참한다.

내 몸에 맞는 침실 환경 조성하기
침대의 푹신한 정도, 베개의 높낮이, 침구의 보드라운 촉감과 무게감, 온도와 습도 등은 수면 만족감에 영향을 준다. 잠들 때 어떤 환경에서 만족하는지 확인하고 내 몸에 맞게 침실 환경을 조성하자. 내 몸에 맞는 침실 환경이 막연하다면 여행하면서 좋았다고 여긴 숙소의 상황을 떠올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민한 것에서 멀어지기
사람마다 예민한 감각이 있다. 소리, 빛, 향 등 잠을 깨우는 것을 차단하자. 빛에 예민하다면 암막 커튼을, 반려동물이 움직이는 소리에 예민하다면 소리를 완충해주는 푹신한 러그를, 냄새에 예민하다면 평소 좋아하는 향으로 채운 침실을 만들어보자. 특히, 스마트폰 화면은 뇌를 각성시켜 잠을 깨우므로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아침에 침구 정리하기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탁탁 털어 정리해보자. 하루를 마치고 단정한 침구에 몸을 누일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편안한 마음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매일 아침 기분 좋게 잠자리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자.




[Tip] 평소보다 피곤한 날이면 뜨겁다 싶을 정도의 물로 샤워하고, 파촐리 향이 들어간 보디 워시 제품을 쓰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자주 잠에서 깬다면 침대 근처에 메모장을 두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로 남겨 털어버린다.




김한정

‘식스티세컨즈’ 브랜드 디렉터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매트리스와 침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좋은 쉼과 숙면을 선사한다. 더불어 휴식 도구를 알리고 이를 함께해줄 사람들과 협업하며 재미있는 일을 전개하고 있다.




정리·정돈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물건 평가와 빠르게 판단하기
물건을 많이 비워보면 안다. ‘그동안 나는 비우기를 미루고 있던 것뿐이구나’ 하고. 안 쓰는 물건은 그럴 만한 잠재적 이유가 있다. “옷 자체는 예쁘지만, 입었을 때 까끌까끌한 느낌이 싫어.” “빨리 먹어야 하는데, 이 음식은 너무 느끼해.” 유독 손이 안 가는 물건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그 이유를 명확히 써보자. ‘비우자’라는 결심이 한결 빨라질 것이다.


골든타임 사수하기
정리·정돈의 골든타임이란 물건을 사용한 뒤 바로 제자리에 두는 시간을 말한다. 집에 돌아오면 바로 옷을 벗어 빨래통에 넣거나 행어에 잘 걸어두기, 장 본 식재료는 포장지를 뜯고 다듬어 넣어두기, 손톱깎이를 쓰고 다시 제자리에 두기 등 부지런한 행동으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게 좋다. 정리를 생활화하는 사람은 이때를 놓치면 나중에 몸이 더 고생한다는 사실을 안다. 즉시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새로 산 물건에 자리와 주소 부여하기
물건에 자리를 만들고 명확한 주소를 만들어주자. 활용성과 미관을 생각해서 물건이 놓일 최적의 장소를 찾는다. 이때야말로 비교적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물건을 비우기 좋은 기회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은 정리에서만큼은 긍정적 의미다. 수납 바구니나 훅처럼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도구를 활용하고 라벨링까지 해보자.


신중하게 돈 쓰기
물건을 많이 버려도 그만큼 다시 사들이면 결국 ‘도로아미타불’이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버리는 일이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더 힘들다는 걸 안다.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사은품이나 판촉물은 품질이 좋지 않으니 충동구매를 자제하자. 위시 리스트에 사고 싶은 물건을 적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 생각하며 며칠 묵혀두는 것도 신중한 소비를 위한 방법이다.




[Tip] ‘~하면 ~한다’는 IF-THEN 플랜을 갖는다. ‘샤워를 하면 세면대를 닦는다’, ‘쓰레기가 보이면 그 즉시 버린다’처럼 특정 상황과 행동 규칙을 연결하면 상황 자체만으로 행동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정리·정돈 습관을 들이는 게 한결 쉬워진다.




심지은

정리 트레이너. 정리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담은《1일 1정리》, 물건을 버리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비움 경험담’을 엮은 《다르게 살기 위해 버렸습니다》를 펴냈다. 네이버 카페 ‘1일 1정리’에서 물건 정리부터 돈, 관계, 시간까지 정리를 재밌게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와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싶어요



오늘을 환영하는 호흡과 상상하기
어제의 걱정과 긴장이 이어지지 않도록 내 몸에 오늘의 숨을 채우자. 내 몸을 풍선이라고 상상하면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 “후유” 시원하게 내쉰다. 이때 기분 나빴던 일과 불쾌한 감정의 찌꺼기까지 뱉어낸다.


출근 전 스트레칭으로 마음 열기
움츠린 자세는 마음마저 작아지게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활짝 펴는 스트레칭을 하자. 발바닥은 바닥을 단단하게 누르고, 손바닥은 머리 위로 깍지를 껴서 천장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쭉 뻗는다. 자는 동안 굳어 있던 몸의 옆면과 겨드랑이를 늘여 시원함과 상쾌한 기분을 느껴보자.


틈틈이 마사지하며 긴장 녹이기
바쁘게 일하다 보면 몸이 긴장해 딱딱하게 굳는다. 뻣뻣한 목덜미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꾹꾹 눌러서 마사지하고, 답답한 위쪽 가슴은 손가락 끝으로 동글동글 원을 그리면서 풀어준다. 지끈거리는 머리는 관자놀이부터 정수리까지 검지로 작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보자. 묵혀 있던 긴장이 쑥 내려가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퇴근 후 가만히 누워 있는 자세로 홀가분해지기
온종일 수고한 다리를 가볍게 풀어주는 자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엉덩이를 바닥과 벽이 연결된 선에 바짝 붙이고 두 다리를 벽에 올린다. 이렇게 잠시만 누워 있어도 다리에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다가 점점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묵직하던 다리가 풀리면서 혈액순환도 되고 마음이 한결 이완된다.




[Tip] 매일 노래 한 곡 정도에 시간을 써보자. 잔잔한 기타 연주, 파도 소리, 백색소음을 검색해서 같이 들으면 마음이 훨씬 더 편안해진다. 이때만큼은 손에서 휴대폰을 놓고 눈도 쉬게 할 것.




흐름(박유미) 

움직임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동작 치유사. 《힘든 하루였으니까, 이완 연습》을 펴냈다. 예술심리교육센터 ‘마인드플로우’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누구나 편안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 코칭과 기업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왕이면 책을 많이 읽고 싶어요



다양한 루트로 글자와 친해지기
일상적 독서를 위해서라면 우선 글자와 친해져야 한다. 글자를 읽는 것 또한 눈의 운동이자 습관. 반드시 책이 아니어도 좋으니, 여러 콘텐츠를 접하며 정보를 읽는 감각을 기르자. 어디서든 쉽게, 그리고 유쾌하게 읽어낼 수 있는 메일링 서비스는 읽는 근육을 다잡는 데 유익하다.


지구력을 더하는 덕질하기
책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특히 몸과 시간, 마음과 돈을 모두 써야 한다. 역시 좋아하는 마음 없이는 지속하기 힘든 일이다. 덕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근원적 지구력. 그러니 나의 덕심을 자극하는 대상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가, 크리에이터, 서점 등 책 주변의 것들부터 알아가보자. 사랑에서 시작한 작은 마음은 어느새 단단하고 고유한 나만의 취향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내적 체험 기록하기
내적 체험은 제아무리 강렬하다 할지라도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짤막해도 좋으니, 책을 통과한 마음의 모양을 기록해보자. 흔적을 남기는 일은 언제나 중요하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저 계속할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읽고 쓰며 더욱 넓어질 마음의 세계를 기다려보자. 형식적으로 탄탄한 서평을 쓰고 싶은 예비 독자라면 유유출판사의 《서평 쓰는 법》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평의 정의와 효과, 기능과 요소에 대해 간명하고 힘 있게 이야기한다.


종이 책에 국한하지 않기
흰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자인 시대는 이미 자나간 지 오래. 책은 너무나도 경이로운 형태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러니 자신의 손과 눈에 꼭 맞는 형태의 책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읽는 일이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면, 듣는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손과 귀와 눈을 모두 자극하는 오디오 콘텐츠는 활자의 매력을 극대화한 모습이 아닐까. 본인의 환경에 맞는 형태의 책이어야 독서를 잔잔한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Tip]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 많이 읽는 만큼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책을 읽은 다음 곧바로 책장을 덮지 말고, 밑줄 그은 문장을 한 번 더 읽거나 그 문장 옆에 자기만의 의견을 써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건 다독의 기초 체력을 가꾸는 것이나 다름없다.




박참새

북 큐레이터. 전주에 위치한 서점 ‘평화와 평화’에서 책을 고르고 파는 일을 하고 있다. 100% 주관 의존 북 팟캐스트 ‘참새책책’의 진행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