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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에 한 번씩 닦는 행복

Happiness that cleans up once an hour

한 시간에 한 번씩 닦는 행복

Editor.Hyein Lee / Photographer.Juyeon Lee Knock, Please

김상은, 마주원 / 39세, 48세

투자자 / 투자자


Conditions

지역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구조 아파트
면적  84.77㎡(36평)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120만 원

 

Room History

26세, 35세 부산시 동구 초량동 13평 오피스텔 원룸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20만 원)
29세, 38세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15평 오피스텔 원룸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50만 원)
30세, 39세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16평 오피스텔 원룸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55만 원)
32세, 41세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19평 오피스텔 원룸
(전세 6000만 원)
34세, 43세 부산시 해운대 해운대구 재송동 34평 아파트
(보증금 1억 원, 월세 50만 원)
36세, 45세 부산시 해운대 해운대구 우동 34평 아파트
(보증금3000만 원, 월세120만 원)

 

퇴근 후 눈덩이처럼 불어난 집안일을 보고 생각한다. 사람은 왜 청소를 해야 할까? 그것도 왜 자주 하면 좋다는 거지? 그렇게 스스로 질문하면서도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왜긴 왜야, 청결과 위생을 위해서지. 일단 집안일엔 토 달지 말고 해. 하지만 나의 답은 반 점짜리였다. 부산에 사는 두 명의 투자자를 만난 이후 점수를 매겨본 것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같이 집을 정리·정돈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귀인이 나타나고 돈도 많이 벌 거고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외의 답이었지만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내 삶을 바꿀 작은 행위가 청소라면, 그래 그거 해야 되겠지.


주원 씨는 몰랐겠지만 언젠가 만날 줄 알았어요. 트위터 글을 보고 꼭 뵈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이번 호일 줄은 저도 몰랐지만요.
(주원) 저도 잊고 있던 일을 알고 계실지 몰랐어요. 그때 제주도에서 친구가 온다고 해서 글을 쓴 기억이 나요. 저희는 손님이 온다고 하면 되게 좋아해요. 비록 카페는 접었지만 예쁜 공간에서 따뜻한 걸 내주는 큰 기쁨이 있거든요. 게다가 좋아하는 친구가 멀리서 온다고 하니까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 기쁨으로 막 청소를 시작한 거죠.


아니, 뭐예요. 분명히 글에 이렇게 쓰여 있었는데? “방 하나를 매일 청소한다. 비어 있는 방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나 쓰지 않는 물건들이 쌓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매일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정리한다. 먼 도시에서 온 친구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줄 뿐 아니라, 빈방을 열 때마다 내 의식도 환해진다.”
(주원) 아니, 그 무렵 제가 역학·풍수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상은) 잠깐만요. 제가 말할게요. 매일 청소하는 기간은요, 주식에서 돈을 잃을 때예요.(웃음) 한 번씩 집 전체를 뒤집는 날이 있죠.
주원: 맞아요. 그런데 일하면서 쌓였던 감정들, 그러니까 우울함 같은 것이 청소하면서 다 씻겨나가요.


진짜요? 저에겐 청소하라는 말은 곧 운동하라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둘 다 하기 싫고 힘들어요. 아마 많은 사람이 청소를 짐이라고 생각할 텐데, 마냥 즐겁지 않은 이 행위를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를 뭐라 생각해요?
(주원) 틈날 때만 하면 기간 자체가 정해지지 않아 미지의 영역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면 집 전체가 밝은 가운데 차분히 정리하는 느낌인데, 텀을 주고 하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와르르 터져 나와요.
(상은) 한순간 한순간 계속 뭘 하면서 감정을 유지하는 게 행복이지, 일을 미루고선 “어, 됐네, 행복!” 하면 4시간 후에 그 행복은 이미 사라져 있을걸요? 그렇기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 행복을 닦아주는 게 좋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매일 요리하고, 언니는 매일 청소하는 거예요. 지금은 손님이 와서 설거짓거리를 저렇게 두었는데 원래는 밥을 먹은 뒤 바로 정리해요.


그러니까요. 아까 밥 먹은 뒤에 무슨 마술 보는 줄 알았어요. 제 앞에서 4개의 손이 여기저기 바쁘게 오가더니 그릇이 사라지고 테이블보가 바뀌고 갑자기 커피가 놓였어요.
(상은) 14년을 같이 살았으니까요.(웃음) 저희는 순서와 일을 맡은 구획이 명확해요. 저는 불 담당, 언니는 물 담당이죠. 밥을 먹고 언니가 원두를 갈아놓으면 제가 커피를 내리고 언니가 설거지를 해요. 그사이에 제가 후드나 가스레인지를 닦으며 뒷정리를 하고요. 그렇게 깨끗해진 상태에서 커피를 마셔야 행복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차를 마시다 우연히 부엌을 보았을 때도 행복이 깨지지 않잖아요. 만약 일을 미룬다면 그다음 행복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거예요.
(주원) 식사를 하고 싱크대에 접시를 갖다 놓으면 커피부터 마시자는 유혹이 살짝 일어나요. 그런데 그때 재빨리 설거지를 해버리면 되게 큰 쾌감이 있어요. 나를 정복했다는 느낌?(웃음) 그게 매일매일 쌓이면 루틴이 되는 거예요.


또 나뉜 역할이 있다면요?
(주원) 청소 같은 경우엔··· 저는 먼지를 싫어하거든요. 그걸 견딜 수 없어서 계속 쓸고 닦고 하는 스타일인데, 상은이는 물건이 어지럽게 있는 걸 싫어해서 정리·정돈하는 편이에요. 저는 의외로 상은이가 하는 걸 잘 못하고요. 그런 부분이 묘하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상은) 어제는 언니가 종일 책상 정리를 해서 들어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공책이 그냥 예쁘게 잘 쌓여 있더라고요.(웃음) 언니가 락스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가끔 화장실에 가면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락스에 젖은 휴지가 타일 중간중간 끼어 있어서. 언니가 더러운 꼴을 잘 못 보는 편인데, 아까 말했듯이 정리·정돈은 잘 못 해요. 저 방에 있는 책상은 언니가 항상 쓰거든요. 위에 물건이 없는 적이 없어요. 여기 테이블은 언제나 비워져 있고요. 거기에서 상반된 저희 모습이 드러나죠. 저는 예쁘지 않은 걸 못 참아요. 그래서 서재에 있는 물건은 절대로 여기에 들고 오면 안 돼요.


왜 그렇게 미적 감각에 예민한 걸까요?
(상은) 이건 가정환경 때문인 것 같은데, 제가 1980년대 생이잖아요. 그때는 대부분 새 아파트였는데 우습게도 큰 창 앞에 빨간색 대야 같은 게 놓여 있고, 운동기구 위에 막 옷이 쌓여 있고 그랬어요. 그런데 저희 집은 안 그랬거든요. 초등학교 다닐 때 살던 집이 월세였는지 전세였는지 생각은 안 나는데 이층집 1층의 안쪽 일부를 썼어요. 방 두 칸에 부엌이 있는 조그마한 집이었어요. 그럼에도 어딜 가도 우리 집처럼 깨끗하고 예쁜 집이 없는 거예요. 엄마는 물건을 잘 안 샀지만, 만약 사야 할 때면 주변과 어울리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었어요. 무엇을 얹으려면 그 대신 무언가 버려야 했고요. 제가 독립하기 전에 엄마랑 30년 넘은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부산 외곽인 데다 공장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정말 허름했어요. 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어요. 그래서 원래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이게 평균이라고.
(주원)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았잖아요. 너무 부딪칠 일이 많은 거예요. 저는 되게 검소한 집에 살았거든요. 아빠가 구두쇠여서 낭비하는 걸 싫어하셨어요. 그런데 상은이가 불도 잘 안 끄고 코드도 잘 안 뽑고···. 저한테는 당연한 건데.


저기요, 싸우진 마시고요.
(상은) 저희 아버지도 결벽증이 있으셨거든요. 엄마가 설거지해놓으면 조용히 와서 다시 하세요. 일주일에 한 번쯤 바둑을 두시는데 바둑알을 하나씩 닦으실 정도예요. 그런데 저희 엄마한테 이래라저래라 말씀 한 번 한 적이 없으니까, 언니도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면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 거예요.(웃음)
(주원) 그런 거죠. 마음에 안 들면 내가 한 번 더 살피고 끄면 되는데, 왜 그런 식으로 명령을 하냐? 그런 식으로 14년 동안 교정이 된 거죠.


아휴, 징그러워. 14년이면 정권이 몇 번 바뀐 거예요? 세 번이네!
(주원) 그래, 우리 이명박 때 만났어. 그때 주식을 했어야 하는데···.(웃음)


이렇게 주식 얘기를? 말 나온 김에 두 분이 어떻게 만나서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됐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상은) 영화 동호회에서 만났어요. 이 언니가 동호회 회장이었고요. 그런데 언니가 보자고 하는 영화마다 회원들한테 인기가 없는 거예요. 다행히 저하고는 취향이 맞아서 이럴 거면 같이 보러 다니자고 해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당시 부산에서 볼만한 영화를 개봉하는 곳은 서면 CGV밖에 없었고, 그 주변엔 제대로 된 커피숍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우리가 내자 해서 한 5년 정도 운영했어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주식 공부를 했거든요. 바라는 건 많은데 집엔 돈이 없고, 그렇다고 결혼으로 인생 역전할 정도의 미인은 아니라서.(웃음) 그럼 부동산을 하든 주식을 하든 무언가 투자를 해야겠다 생각했지요. 영화를 보러 다니면서 언니와도 그 얘기를 나누었는데, 언니가 재미 삼아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이미 카페를 시작한 시기여서 바로는 못 했어요. 생각보다 장사가 잘되기도 했고요. 건물주를 잘못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희는 건물주 덕분에 장사의 한계를 맛보고 주식을 하게 됐어요.


5년이면 오래 운영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 가지 일을 진득이 파고들지 못하거든요.
(주원) 코로나19 때문에 루틴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특히 3월 말에 전 세계가 불안했잖아요. 그런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상은이가 매일매일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매번 다른 음식을 내놓을 때 되게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상은) 2015년경 트위터 메인에 11시쯤 아침밥을 먹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글을 써놨더니 그게 주문이 되었는지, 저주가 되었는지 매일 11시에 만든 음식을 먹고, 밤엔 외식하러 나가요.


요즘 같은 상황에선 집안일의 중요도가 더욱 강조되는 것 같아요. 만약 평소에 살림과 거리가 먼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면 무척 난감할 것 같거든요.
(주원) 투자자라는 직업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도 그렇게 갑갑하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저희에겐 언제나 넓고 쾌적한 공간이 중요했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좀 뒤늦게 깨닫는 것 같더라고요.
(상은) 재택근무를 오래 한 결과, 운동과 청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저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엄청 길고, 또 이후에도 재무제표를 훑고, 신문을 읽고, 그것들에 대해 대화를 나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에 거북목이 되어 있더라고요. 운동하기엔 이 동네가 참 좋아요. 지금 보이는 곳이 동백섬이라고, 가볍게 산책하기 참 좋거든요.


이 뷰라면 저라도 매일같이 청소할 것 같아요.
(상은) 맞아요.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해무 낄 때도 멋있고, 태풍 불 때도 분위기 있고, 겨울엔 윤슬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온통 바다가 은색이에요. 뷰가 아깝지 않도록 해야죠.


제가 생각한 집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어서 좋아요. 정리·정돈을 칼같이 하는 분들을 상상하면 온통 새하얀 집의 미니멀리스트 삶을 떠올리게 되거든요.
(상은) 짐 자체가 많이 없어요. 가끔 빈 서랍이 나올 정도죠. 오히려 저는 상자 같은 것을 사서 거기에 정리하는 행위가 신기해요. 결국엔 그것도 짐이 되는 거잖아요. 저희는 1년 6개월에 한 번씩 이사를 가는 편이라 짐이 많으면 힘들기도 해요. 제일 많은 짐이 그릇인데, 옷도 거의 없지요. 한 달에 한 가지 옷만 사겠다는 저만의 다짐이 있거든요. 이달의 원피스 혹은 이달의 신발 하나만을 정해서 구매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욕심이 끝도 없더라고요.


그럼 정리˙정돈 루틴도 있어요? 꼭 커피 타임을 가진 뒤에 청소를 시작하는 것처럼요.
(주원) 청소하는 데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대략의 순서는 있어요. 저희 집엔 청소기가 없어요. 마른 부직포로 생활 먼지를 거둬내고, 물 묻힌 부직포로 한 번 더 닦아요. 그다음 물티슈로 물건 위를 닦아내는 정도예요. 손님이 자주 올 시기엔 전등갓이나 창틈까지 청소하고요.
(상은) 언니가 청소하고 방에 들어가면, 저는 그사이에 테이블을 세팅하고 바닥을 한 번 더 닦고 보이는 물건들의 각을 잡곤 해요. 어떤 분은 천장에서 바닥 순으로 청소한다던데 그건 쌓인 먼지가 있을 때 유효한 것이잖아요. 저희는 매일 청소해서 그렇게까지 구체적일 필요는 없어요. 그냥 하는 거예요.


저에게 정리˙정돈은 그냥 ‘청소’라는 단어로 통합될 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찾아보니 ‘정리’는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는 것, ‘수납’은 물건을 쓰기 편한 상태로 해놓는 것, ‘정돈’은 물건을 넣고 꺼내기 쉽게 현 위치에 되돌려놓는 것이라고 해요. 정리와 수납이 되지 않으면 가장 마지막 단계인 정돈이 어렵다고 하고요.
(주원) 뭔가를 찾기 위한 시간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걸 모아놨을 땐 엄청나거든요. 내가 어디에 뒀더라 하는 생각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는 아주 커요.
(상은) 투자를 하다 보면 마인드 컨트롤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화가 난 상태나 흥분한 상태를 죽이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걸 직업을 통해 알았어요. “아, 그거 어딨지, 어딨지?” 하며 물건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찾았을 때 기분이 탁 풀릴 것 같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아요.


청소를 일상화하기 위해선 어떤 시각의 발견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노련한 30~40대 생활자로서 20대에게 말씀해주세요.
(주원) 청소는 공간을 완성하는 물질적 부분도 있지만 저는 정신적 만족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없더라도 한 번쯤 마음먹고 청소하길 추천해요. 공간도 확장되고, 내 마음도 확장된다는 그런 기분으로! 제가 젊었을 때 그렇게 못 했거든요. 확실히 그렇게 하면 돈도 잘 벌어요. 역학이나 풍수적으로 어떤 공간을 비워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거든요. 좋은 운을 불러들인단 말이에요. 옛날엔 냉장고 청소나 화장실 청소를 하는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어요. 고작 꿈도 그런데, 하물며 실제로 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기겠어요. 내 마음이 밝아지고, 그 밝아진 마음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도 환한 제 표정을 보고 더 호의적으로 대할 테고, 그렇게 귀인들이 나를 서포트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청소라는 작은 행위도 계속하다 보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 제가 겪어봐서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럼 두 분을 따라 실천해본 이들에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상은) 삶은 되게 길게 봐야 해요. 저 언니 책상 있잖아요. 7~8년 전 원룸에 살 때 식탁용으로 8만 원 주고 산 건데, 너무 싼 것이라서 냄새가 석 달은 안 빠졌어요. 저걸 이전 집에 살 때까지 썼어요. 마음에 드는 식탁이 없어서. 이 테이블은 이번 집에서 샀는데, 그렇게 치면 집을 나와서 10년 만에 마음에 드는 식탁을 산 거잖아요. 보통은 마음에 드는 게 없어도 갈 수 있는 가구 매장을 돈 뒤 그중에 나은 것을 사요. 그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쓰레기가 되는 거예요. 삶은 길고 장기로 생각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면 시각이 바뀌어요. 청소나 요리같이 매일 해야만 하는 일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죠. 제가 잠시 학교에 2년 동안 다녔는데 20대 동생들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어요. “30대 되면 어때요?” 최고예요.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예요. 그러니 20대인 분들도 지금의 일을 고통이라 여기지 말고 미루지 않았으면 해요.




Conditions

지역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구조 아파트
면적  84.77㎡(36평)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12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