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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그리너리 트렌드

Big Data Tells Us

숫자로 본 그리너리 트렌드

Illustrator. Jeaha Kim Article / bigdata

코로나19는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여행을 떠나지 못하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제한된 환경에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아냈다. 식물의 아름다움, 식물의 쓸모, 무엇보다 식물이 주는 위로를 느꼈다. 특히 예민한 젊은이들이 ‘밀레니얼 가드너’로 이 흐름에 합류했다. 세상의 변화가 데이터로도 드러날까? 그 데이터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국내외 데이터를 보며 밀레니얼 가드닝의 추이를 살폈다. 






01. 가드닝을 검색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국 인터넷에서의 식물재배 관련 키워드 언급량 추이>





미리 말해두지만 이런 모임이 따로 있지는 않다. 그러나 식물 재배나 가드닝 등에 대한 검색 추이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트렌드 조사 기관 썸트렌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봄마다 ‘식물 재배’ 키워드 언급량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2020년 봄이 의미심장한데, ‘식물 재배’ 키워드 언급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2020년 봄은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집에 머무르던 때다. 집에만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 같은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작은 면적을 통해서도 뭔가가 살아서 자라는 걸 볼 수 있는 식물 재배에 관심이 늘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02. 밀레니얼 가드너의 등장

<밀레니얼 가드너가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이유 >



단순히 식물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만 했다면 <디렉토리>에서 굳이 다루지 않을지도 모른다. 요즘 볼 수 있는 정원의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밀레니얼 가드너의 등장이다. 정원 선진국이라 일컫는 영국의 조사 결과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영국 수확보호협회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가드닝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는 29% 증가했고, 이들은 인터넷으로 정원 가꾸기를 배웠다. 그중 53%는 스스로 먹을 것을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식물을 기르고, 60%는 아주 제한적인 장소에서 스스로의 웰빙을 위해 식물을 기른다고 한다. 가드닝은 자기 땅이나 정원이 있는 유산계급의 취미로 여겼으나, 이제는 화분이나 작은 화단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정원과 식물의 기쁨을 느끼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03.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고픈 마음

(단위: 퍼센트)

<MZ세대가 가드닝을 하는 이유>





‘밀레니얼 가드너라는 새로운 집단이 등장한 게 뭐 어때서? 가드닝에 무슨 차이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젊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드닝을 하는 이유 자체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국 공공서비스는 연령을 13~24세, 25~34세, 35~54세, 55세 이상으로 나누어 가드닝하는 이유를 물었다. 35~54세와 55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집 안 공기가 좋아져서’였다. 반면 M세대에 속하는 25~34세의 답변 1위는 ‘뭔가 보기 예쁜 걸 두고 싶어서’, Z세대에 속하는 13~24세의 답변 1위는 ‘뭔가 살아 있는 것을 돌보고 싶어서’였다. 젊은 사람들은 공기 청정 같은 실용적 이유보다는 아름다움 혹은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심미적 요소에 더 끌리는 듯하다. 미국의 사례이지만 한국에 대입해도 비슷할 것 같다.